배달이친구들 팝업
Baedari Friends Pop-up
2021
최보리, 박영미, 한상국
오래전 지금은 사라진 라인프렌즈 이태원점을 둘러보며 한 번쯤 나도 이런 작업을 해보고 싶단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게 될까? 스케치가 실제 공간으로 눈앞에 펼쳐지니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주변 디자이너들에게 배달이를 진짜로 깎아 만드냐는 질문을 받는데 정작 깎고 있는 저도 신기합니다. 손맛이 더해져서인지 애정이 생겨요. 배달이친구들은 라이언이나 춘식이처럼 보자마자 귀여운 애들이 아니라 오래볼수록 정이 드는 애들입니다. 팝업스토어를 준비하면서 사람들이 배달이친구들을 좋아해줄까? 우리만 귀여운 건 아닐까? 걱정이 많았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뿌듯했어요. 팝업 설치중인 새벽에 오래전부터 배달이 맘이었던 동료가 팝업스토어를 꼭 열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실제로 만들어지니 행복하다는 얘길 들었을 때 덩달아 행복하고 설레었습니다. 꽤 큰 규모의 프로젝트임에도 왜 사고가 안 터지나? 무탈해서 불안할 만큼 동료들과의 호흡이 좋았어요. 정말 많이 배우고 오랜만에 열정 타올랐던 프로젝트입니다. 지금도 배달이친구들을 다루고 있지만 배달이친구들이 앞으로도 사랑받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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